밥솥 모델: 쿠첸 VEA0601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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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밥솥이 1. 언젠가부터 밥이 빨리 마르기 시작했고 (생각해보니 밥이 빨리 마르는 것 같아~ 하고 말한 것이 1년도 더 된 것 같다 게으름을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네), 2. 밥 하는 중에 옆에서 김이 폴폴 솟아 오르는데 이거 괜찮은 건가 싶었고 (이것도 몇 개월이 됐네 생각해보니), 3. 결정적으로 밥이 다 되는 시점에 김이 방출이 되질 않았다.
사실 3번이 패킹을 갈아야겠다 하고 생각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지만, 물을 끓여서 밥솥 내의 압력을 높혀서 밥이 되는 압력솥의 일반적인 과정을 생각해볼 때 도대체 지난 일 년도 넘는 시간 동안 우리는 무엇을 먹었는가 싶다.
여러 검색 끝에 아래와 같이 밥솥 패킹 교체를 진행하였다.
1. 밥솥 뚜껑에서 패킹 구조 확인
모델마다 상이하겠지만, 밥솥의 뚜껑은 위 사진과 같이 이루어졌다.
내부 패킹은 가운데 툭 튀어나와 있는 손잡이가 달린 뚜껑의 가장자리를 감싸고 있는 패킹이고, 외부 패킹은 뚜껑의 외부 프레임 바로 안쪽을 감싸고 있는 패킹이다. (내/외부 패킹이라는 단어는 정식 명칭은 아니고, 모델별로 뚜껑이 없어 내부 패킹이 없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)
여기에서 외부 패킹은 밥솥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증기가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, 아마 시간이 지나면서 패킹의 탄성이 줄어들면 그만큼 밥 짓는 중에 밥솥 내부의 압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고, 그로 인해 위의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.
2. 밥솥에 해당하는 패킹 구매
우리의 밥솥의 경우 검색해보니 APJ-H063이 호환되는 패킹이었다. (보통 몇 인분짜리 밥솥이냐에 따라 갈리고, 거기에서 세부적으로 몇 개의 모델에 호환되는 정품 패킹이 존재하는 것 같다)
3. 패킹 교체
패킹을 교체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기 때문에 제품의 사용 설명서만 봐도 금방 교체할 수 있다.
다만 단순히 고무링을 끼우는 것 같은 것이겠거니 하고 생각했었는데, 밥솥 뚜껑의 상하좌우 네 개의 구멍과 고무 패킹에도 마찬가지로 존재하는 네 개의 구멍을 서로 맞춰줘야 했다.
아래 두 장의 사진은 위, 오른쪽의 예시이다.
요 며칠 밥 짓는데 김이 한 모금도 안 나오고 밥은 설익어서 뜨악했고 이 놈이 몇 년 쓰지도 않았는데 수리 맡겨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다.
모르는 것이 있으면 찾아봐야 한다.
패킹을 갈고 나니 다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후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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